김의철 KBS 사장이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에 이 “권고를 철회하면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맞섰다. 김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KBS는 지난 세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 외풍에 시달렸다. KBS 구성원은 공영방송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이번에 무거운 결심을 했다. 만일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내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 대통령실은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를 즉각 철회해달라. 철회되는 즉시 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이같은 기자회견에 대해 KBS 내부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김 사장이 KBS 사장을 흥정의 대상물로 만든 것이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는 국민여론과 공영방송의 바람직한 미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될 것이다.김사장 개인의 이해관계와 결부될수 없는 사안이다.

이에 대해 KBS 기자 출신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국민의힘)은 8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의철이 고민정에 이어 개콘3를 찍네요. ‘수신료 분리징수’ 거두면 사퇴하겠다? 하거나 말거나~”라고 썼다. 이어 “김의철이는 KBS 바지사장이죠. 지금 공영방송인 KBS는 민노총이 사장입니다. 김의철은 자신이 뭐나 되는 줄 알고 ‘수신료 분리징수’에 자리를 건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어쩌다 사장’이죠”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 아무도 김의철의 능력에 대해 말하지 않았죠. 뭉개버린이 김의철을 사장으로 꽂은 이유는 ‘KBS 뭉개기’최적임자여서죠. KBS 너무 구차하지 않습니까? 중증환자된 한전에 얹혀가겠다고요? 국민은 수신료분리 대찬성입니다”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현 KBS 실태에 대해서도 적나라게 지적했다. “지난 30년 동안 매년 6,800억을 국민들에게 뜯어갔어요. 좌파정권 들어서자, 내놓고 ‘붉은KBS’가 됐지요. 아나운서가 뉴스를 성향대로 맘대로 빼고 방송을 했습니다. ‘적기가’가 방송을 타고 ‘중고장비’라며 북한에 국민세금으로 산 방송장비를 넘겼습니다. KBS 문제는 국민세금으로 억대연봉을 받는 강성노조들원과 그리고 과도한 출연료를 받는 좌파패널들이 대놓고 편파방송을 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KBS노조와 함께 끝까지 투쟁한답니다. 수신료 못내겠다는 시청자를 겨냥한 대국민투쟁이 될겁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권고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3월9일부터 한 달간 부친 국민제안 ‘TV 수신료 징수방식(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 징수) 개선’ 투표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약 5만6016명(96.5%)이 수신료 분리 징수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019명(3.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