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리뷰 촛불시위⓵] 12월 3일 촛불이 횃불로 타오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JBC 리뷰 촛불시위⓵] 12월 3일 촛불이 횃불로 타오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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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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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마다 좌파세력들이 서울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서 윤석열 퇴진 탄핵 김건희 여사 특검을 내걸고 촛불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세력들은 지난 201610박근혜 퇴진과 탄핵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던 그 세력들이다. 당시 좌파들의 촛불시위가 횃불로 불타올랐던 시점은 2016123일부터다. 본지는 7년이 흐른 오늘(3) 당시 광화문광장 일대서 펼쳐진 촛불 시위를 되짚어본다.

2016년 12월 3일 촛불이 횃불로 타올랐던 시위.
2016년 12월 3일 촛불이 횃불로 타올랐던 시위.

2016123일 촛불 시위가 횃불로 타올랐다.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세종로 일대 도로는 끝없이 밀려드는 촛불시위대로 미어터졌다. 이날 촛불시위가 횃불로 타올랐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1129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힌 뒤 였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담화가 발표된 후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12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박 대통령 3차 담화에 대한 전국 대표자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즉각 퇴진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기자회견에서 12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했다. 전국적 촛불시위를 비롯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한 범죄자 박근혜를 즉각 퇴진 시키기 위해 집중적인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 퇴진운동본부는 이번 사태에서 재벌은 피해자가 아니라, 박근혜 최순실 일당과 공범이었다는 사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공범자 재벌총수 구속과 전경련 해체 등 엄중처벌과 책임추궁을 촉구하는 시민행동도 적극화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월 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전국 대표자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즉각 퇴진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월 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전국 대표자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즉각 퇴진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3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6차 촛불집회는 분노한 민심의 쓰나미였다. 주최 쪽 추산(연인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232만 명이 전국 100여곳에서 촛불을 들었다. (경찰 추산은 서울 32, 지방 10만명 추산). 전국적인 집중행동 집회가 열린 지난주 보다 40여 만명이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광장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이날 시민들은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행진을 한 뒤 집회를 열었다. 이 또한 사상 최초다. 경찰은 청와대 앞 100m 인근까지 집회·행진 신고를 한 시민사회단체에 금지 통고를 했지만, 법원은 3일 오후 530분까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거쳐 청와대와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더 이상 못참겠다” “명예퇴진 말도 안돼” “박근혜를 구속하라.

오후 7시 정각. 광화문광장 일대는 순식간에 짙은 어둠이 깔렸다. 무대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수십만 촛불이 일제히 꺼졌다. 무대 스크린에 뚜렷한 여덞글자가 새겨졌다. “박근혜는 퇴진하라어둠 속 시민들은 1분여 동안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일제히 한 목소리로 외쳤다.

무대 공연에 나선 가수 한영애 씨는 여러분 지치지 마십쇼. 힘내십쇼. 천년의 어둠도 촛불 하나로 밝힐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이 촛불이 우리의 또다른 민주의 역사를 쓰는 새로운 자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반드시 올 겁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씨는 내나라 내겨레’ ‘홀로아리랑을 시민들과 함께 불렀다.

본집회에 앞서 열린 사전행사에서, 시민들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똥볼을 차며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광장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재벌이 몸통! 재벌-전경련 해체 재벌 범죄 엑스포'에서 재벌 총수들을 흉내낸 퍼포먼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박 대통령을 향한 분노의 민심은 청와대 앞 100m’에서 횃불로 타올랐다.

이날 저녁 본집회가 끝난 뒤 청와대를 향한 행진에는 횃불을 든 416명의 시위대가 앞장을 섰다. 세월호 참사가 난 416일을 상징한 인원수다. 횃불 대열 선두에는 방송차량이 길을 트고,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박근혜 대통령의 등신대가 뒤따랐다.

청와대 100앞 효자치안센터 앞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횃불을 켜들었다. ‘박근혜 퇴진구호는 박근혜 구속으로 바뀌었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청와대 앞 집회 선두에 섰다. 청와대 앞에서 행진이 허용된 시간이 훨씬 지난 밤늦게까지 시민들은 떠나길 거부한 채, 청와대를 향해 분노의 함성을 질렀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선 새누리당 해체 요구 집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거부한 새누리당에 대한 촛불 민심의 분노는 거셌다. 집회 참가 시민들은 국정 농단 공범 새누리당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쳐 함께 찢고, 새누리당 당사에 걸린 하얀 현수막에 계란을 던져 노랗게 물들였다.

박근혜 퇴진을 물타기 한 촛불시위는 좌파 세력의 이념을 전파하는 장 헌재의 통진당 해산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현장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장 북한 김정은 충성론이 흘러나왔던 그 광화문 사드 배치 반대 한미 단절 재벌 해체 등이 끊임없이 나왔던 그 광화문 촛불현장. 거대한 촛불 술판이 벌어져 고성방가와 노상방뇨가 이어진 광화문 그 현장.

촛불이 민심이고 여기에 거슬리면 모두 반역자가 되는 무서운 세상이 펼쳐졌다. 광적인 군중심리가 마치 쓰나미처럼 이 나라를 휩쓸었다.

북한의 매체들까지 나서 촛불시위를 부각시켰다. 언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광화문 촛불 현장을 평화시위’, ‘촛불민심’, ‘100만 명참여 등으로 과장했다.

촛불 민심은 법위에 군림했다. 대한민국은 광기의 사회로 돌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광풍속에 마녀사냥을 당했다.

123일 이날의 촛불집회에 대해 대한민국 언론은 촛불집회에서 나온 적개심, 반목, 갈등, 분열을 조장하는 끔찍한 살인과 파괴의 퍼포먼스를 국민축제, 문화축전, 평화 시위 등으로 침이 마르도록 미화했다. 친북세력과 무관한 지식인들조차도 촛불장치를 대의제의 대안으로 칭송했다. 해외언론도 이날 촛불시위에 주목했다.

이런 촛불시위 기세에 눌린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 표결 참여를 결심했다. 친박도 어쩔 수 없다면서 탄핵에 참석했다.

당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인터뷰에 따르면 탄핵 표결에 예정됐던 122일 당시까지 탄핵에 필요한 안정적인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3일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시위로 인해 탄핵을 결심하게 됐다.

결국 12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 반대 56, 기권 1, 무효 7표로 가결됐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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