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집회에는 마그마 노래 '해야' 부르겠다.

지극히 순박한 것인가. 지극히 순진한 것인가, 지극히 충성스런 것인가.
지난 14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인터뷰 한 후 느꼈던 솔직한 느낌이다.
조 대표는 이날 J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공화당은 오는 5월 경 차기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공식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후보가 조 대표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공화당에는 대선에 출마할 후보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이는 자신의 출마를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사실상 조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혔다.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결 사안이 있다. 무엇보다 조직과 돈이다. 우리공화당 조직은 다른 당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4년 째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온 당원들이다. 조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여기에 올인 할 것이다.
문제는 자금이다. 대선 출마는 자금과 비례한다. 총선도 마찬가지지만 돈을 쓴 만큼 표를 얻는다. 최소 100억 원 이상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인터뷰 후 조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다.
“대선 출마하려면 최소 100억 원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100억 모아지면 박근혜 대통령 집부터 사드려야겠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를 압류했다. 박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내지 않아서다. 박 대통령이 압류를 해제하지 않고선 석방이 되더라도 돌아갈 집이 없다.
조 대표는 “문재인 좌파 정권의 지독한 정치보복이다”고 분노를 표하면서 자신의 대선 보다, “박 대통령 집이 우선이다”고 밝힌 것이다.
조 대표의 대선 시계는 박 대통령과 연계돼 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 사월초파일 혹은 8.15 광복절 쯤, 풀려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문 좌파 정권이 박 대통령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더욱 심각한 정치 위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야권 분열 목적으로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앞 뒤, 이것 저것 가릴 것 없이 박 대통령 석방이 우선이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런 문 정권의 술책에 넘어갈 분이 아니다”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박 대통령이 ‘야권 후보 단일화 차원에서 대통령에 출마하지 마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 뜻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박 대통령이 그런 메시지를 내시면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며, 당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 대표의 발언은 지난 해 4.15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뭉치라”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왜곡 전달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조 대표와의 80분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는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를 예측하고선 질문 하기도 전에, 이미 모든 답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그의 대답은 막힘과 군살이 없었다. 아주 명쾌했고, 깔끔했다.
최근 조 대표는 집회 현장에서 가수 설운도의 ‘누이’노래를 불렀다. “노래 속의 누이가 누구냐”는 질문에 “누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보다 두 살 더 많은 누나는 어릴 적 소아마비에 걸렸다. 조 대표는 누나를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오늘날, 조 대표를 있게 한 것은 누나로 짐작됐다.
조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는 차마 누나란 표현을 못했지만 또 한켠에선 노래속의 누이가 박 대통령이었다.

조 대표는 다음 집회에선 누이 다음 곡명으로 ‘해야’를 부를 작정이다. 1980년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캠퍼스 밴드 '마그마'가 부른 노래다.
해야는 박두진의 시를 개사한 서정적인 노랫말과 강렬한 하드 록 사운드의 '부조화의 조화'를 보여준 곡이다.
해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 끝 자인 ‘혜’를 연상시킨다. 조 대표는 인터뷰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연거푸 이 노래를 틀었다. 노래 가사 중 특히 ‘어둠이 걷히고 햇볕이 번지면, 달밤이 나는 싫어라 해야 떠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해야 떠라’는 대목이 와닿았다고 한다.
달은 문(MOON)을 연상시킨다. 국민은 달 밤 속의 재앙을 겪고 있기에 달밤이 지나고 해가 뜨기를 바란다. 그 해는 박 대통령이 온갖 탄압과 역경을 딛고 일어설 것이다는 희망이다.
이 노래는 지난해 JBC뉴스가 박 대통령 부활과 복귀를 염원하면서 틀었던 곡이다. 80년대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이 곡이 조 대표의 입을 통해 되살아 날 것이다.
‘해야’ 노래와 함께 가수 정광태가 부른 ‘도요새’도 다시 날개 짓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새는 민초 우리공화당 당원과 자유 우파 국민을 연상시킨다. 이 곡 역시 지난해부터 JBC뉴스가 틀면서 자유 우파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해가 뜨면 도요새처럼 가장 높이 비상할 것이다. 두 노래속에는 조 대표의 숨은 의지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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