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10일 "이제 정치를 그만 두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우리공화당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동지들에게, 선배들에게 같이하자 말 못 하겠다. 고통의 길로 가자 말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석방되셨으면 정계은퇴를 했을 것이다. 이젠 그 길을 그만가자”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전날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19대 대선 때보다 못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공화당 안팎에선 지지자들이 심한 충격과 논란에 휩싸였다.
조 대표는 “5년 동안 많은 고통을 겪어왔다. 김현덕 서울시당 위원장(12월 중순 작고) 강태성 경기 구리위원장(1월 중순 작고) 외 많은 사람들 돌아가셨다. 지금도 생사 갈림길에서 동지들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더 이상 함께 하자는 말을 못하겠다”며 거듭 아스팔트 투쟁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계은퇴 선언으로 비쳐졌고, 당원들이 적극 만류했다.
이날 해단식에 참석한 지도부들은 “조 대표와 끝까지 함께 가겠다” “그만두면 안된다” “고통의 칼날로 갑시다” “가시밭길 갑시다” “골고다 언덕길로 갈 것이다”라며 조 대표가 했던 발언을 철회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런데도 조 대표는 “가시밭길로 갈 수 없다”라며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조 대표가 회의 석상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허평환 상임고문이 제지하며 앉혔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석열 되면서 탄핵이 묻혔다. 탄핵에 동참했던 핵심실세가 윤석열 주변에 다 있다. 박 대통령의 억울한 진실이 밝혀질 것인지 의문이다. 국민은 (탄핵은)지나간 역사라 한다”라며 허탈해 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파소 앞에서 탄핵 5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훈호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악랄한 파면 결정은 법적으로 무효이며 명백한 헌법위반이다. 우리공화당과 우리 자유우파 국민은 반드시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법탄핵을 무효화 할 것이며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것이다”며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대표는 매년 헌재에서 열린 불법 사기탄핵 규탄 대회에 참석, 직접 회견문을 낭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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