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본선 진출, “유진유 당선도 기도드립니다”
최서원(69)씨가 대구 달서병에 출마 중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승리를 기원하는 자필 편지를 옥중에서 보냈다. 최씨 편지는 2일 JBC뉴스에 등기로 도착했고, 편지가 작성된 시점은 3월 31일이다.
최 씨는 “조원진 대표님도 꼭 승리하셨으면 좋겠는데…”라고 밝힌 후 “박 대통령이 방해하고 있으니…”라고 글 끝을 흐렸다.
지난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 “단합”과 “(총선서)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한 위원장을 만남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서 사실상 국민의힘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1심 결심공판에서 30년 구형을 한 직접적인 당사자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조 후보와 대구 중남구 무소속 도태우 후보, 경북 경산 무소속 최경환 후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도 터져 나왔다.
최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이런 행태에 대해 “참으로 세상이 어찌 이러는지, 무슨 벌을 받으려고 그런 선택을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끌탕했다.
최 원장은 이 편지에서 유영하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어이없어 했다. 대구 달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중인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전폭 지지로 공천을 받았다. 유 후보는 최근 공천 ‘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지만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외면해버렸다.
최 씨는 이 편지에서 미국 애틀란타 4지구 후보로 본선에 진출 오는 11월 하원선거를 앞두고 있는 유진유 후보 당선도 기원했다. 최 씨는 “‘제가 유진유 후보님을 응원하고 기도드린다’고 전해달라”고 본지에 요청해왔다.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유 후보는 23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최 씨 면회를 한 바 있다. 면회를 마친 유 후보는 “한국에서 인권 따지는데 죄 없는 사람을 감옥에 가두고 있는 자체가 인권말살의 참혹한 현실이다”며 “최 씨 인권유린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외도 본지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과 최근 검찰이 또 형집행 정지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한 억울함 심경을 담은 편지도 함께 보내왔다. 이번 총선 전망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입장도 전해왔다. 본지는 이 편지 전문을 3일 낮에 전격 공개할 것이다.
한편, 2016년 11월 구속된 최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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