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설가 조지오웰은 “사기가 판을 치는 시절엔 진실을 이야기하는 게 혁명이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1년 12월 말 발간한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책에서도 언급된 내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억지 탄핵과 거짓 선동임을 알고 1년 열두 달 진실을 외쳤습니다”라는 글에 대해 “선동은 잠시 사람들을 속일 수 있고, 그로 인해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거져오기도 하겠지만 그 생명이 길지가 않을 것입니다. 어둠이 여명이 밝아오면 자리를 내주면서 사라질 것이고, 어둠 속에 묻혀있던 진실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올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33p>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답글은 ‘진실이 살아 숨 쉬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다’ ‘법치가 죽으면 죽은 사회가 된다’ ‘법치는 선동과 조작, 마녀사냥이 아닌 공정과 상식이 지배하는 국가원리, 헌법원리’이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광풍이 몰아친다. “계엄이 내란이 아니다”고 말하는 순간, ‘반대민국 홍위병’들이 좀비처럼 달려들어 물어 버린다. “작금의 내란은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 좌익, 언론과 법조인이 벌이는 활극이다”고 주장하면 그런 상대를 가차없이 저격 사살을 해버린다.
박 전 대통령 탄핵선동보다 더한 광풍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당시 광풍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거짓’과 ‘선동’이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언 이후 몰아치는 광풍은 감히 말하지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숨통 끊기다.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스무 아흡 번의 탄핵 남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독재로 대한민국을 ‘무정부’, 대통령을 식물대통령으로 묶어버린 저들이 마침내 대한민국 대통령 체포를 강행했다.
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수사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31일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 중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처음이다. 공수처 체포영장에 내란 우두머리(수괴),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한 수색 영장도 함께 청구했다. 관저를 수색해 윤 대통령을 체포하겠다는 취지다.
공수처는 곧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노총은 “1월 3일까지 윤 대통령 체포가 안되면 한남동 관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보수우파 측은 “윤 대통령을 지켜야한다”며 한남동 관사로 속속 집결 중이다. 2024년 12월 31일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좌우 전선 풍광이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훈훈한 덕담이 오가는 대신 공격과 증오가 그 훈훈함을 대신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서부극에서 활개 칠법한 무법천지로 되어버렸다.
2025년은 ‘청사(靑蛇)의 해’다. ‘푸른 뱀의 해’라는 것이다. 푸른 뱀은 희망과 성장, 기운과 지혜를 준다고 한다. 그러나 뱀은 사악함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사탄이 어떻게 인류를 파괴시키는지에 대해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만들고 뱀도 만드셨다. 만물 중에서 뱀은 가장 독한 것이다. 뱀은 사탄의 상징이라는 의미가 아무래도 강하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에서 해석할 때, 에덴의 뱀은 곧 사탄으로 여겨진다. 요한묵시록에는 큰 용과 뱀과 사탄을 동일시해서 묘사하기도 한다.
2025년 청사에 색깔을 숨긴 사탄의 뱀이 대한민국에 독을 내뿜을 태세다. 좌우 대립과 갈등이 이어져 온 대한민국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그 대립이 그에 달하고 있다. 좌우 모두가 상대에게 뱀 독을 내뿜을 직전이다. 좌우가 총을 들지 않았지만 뱀의 해 대한민국은 사실상 내전상태로 돌입할 우려가 없지 않다.
내란광풍이 대한민국을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 자유 진실 정의로 살아온 국민이라면 이따구 내란선동에 쫄 국민이 아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이 내란인지 아닌지는 오직 합리적 법리에 따라 판단되어야만 한다. 어떻게 언론과 어떻게 정치인이, 어떻게 법조인들이 함부로 내란의 좌표를 찍어서 공격할 수 있단 말인가. 대한민국은 재판 3심제를 채택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기까지는 ‘내란죄’ 혐의의 대상자도 당연히 ‘죄형법정주의'와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내란 주홍글씨를 새길 수 없다. 이것이야 말로, 법치를 깔아뭉갠 반란이 아닌가. 그래서 국민은 헌법경멸과 위법적 행위에 대한 선동을 바로잡기 위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밝혔듯이 대한민국 국민은 용감했고, 비굴하지도 굴종하거나 진실과 정의를 외면하지 않았다.
보아라. 내란광풍이 불지만 국민들이 무서워서 몸을 피해버렸는가. 눈썹 까딱않고 맞서고 있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지고 혼돈과 혼란을 거듭할 때 연말의 가족 친구 모임도 마다하고 아스팔트로 달려온 국민이다. 국민은 좌파 선동에도 맞섰다. 불법과 불의에 몸을 던져버렸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은 헐벗은 나라를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솟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역사와 정통성을 굳건히 지켜냈고, 국력 신장과 경제발전을 이룩한 자랑스런 국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 당했을 때도 국민들이 불법과 사기 선동에 맞섰다. “사기가 판을 치는 시절엔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 혁명”이듯 국민은 진실혁명을 외쳤다. 그로 인해 마침내 국민들은 촛불은 혁명이 아닌 난동이요, 권력찬탈이었음을 깨달았다.
오늘날 민초들의 진실 정의 저항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문재인 좌파 정권이 마취한 포퓰리즘 마약에 취해서 깨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우매한 국민을 깨어나게 한 국민이 자유 진실 정의를 외쳐온 국민들이다.
윤 대통령이 사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국민들의 저항과 계몽운동이 낳은 결과물이다.
참담한 것은 이러는 과정에서 한국의 보수정치인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침묵의 안전지대로 피신해버렸고, 권력의 카르텔에 올라탔고, 저항대신 굴종, 용기 대신 비겁함을 드러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런 이들의 행태를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런 용기없고, 비겁함에 치를 떨었고, 배신자들을 끝장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정작, 알고보니 박 전 대통령이 더 용기없었고, 더 비굴했고, 더 굴종 더 굴욕적이었고, 더 배신자였고, 더 침묵의 안전지대로 피신해버렸다.
나만의 너그러움인지 모르겠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감히 말한다. 2021년 12월 말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자유 진실 정의를 위해 싸워준 국민들에게 진정한 감사의 말을 하지 않은 것도 더 이상 원망하지 않겠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의 강을 건넜고, 불의와 불법 위장기회주의 세력 손을 잡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지 않겠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을 배신한 것에 대한 배신감 운운도 하지 않겠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정국 당시 좌파의 공격에 사과를 하고 항복선언한 것도 문제 삼지 않겠다.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인민민주주의를 지향한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들어서도록 해서 보수궤멸과 나라체제를 무너뜨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도 탓하지 않겠다.
나만의 간 큰 선언인 지 모르겠지만 2024년 12월 31일 박근혜의 모든 잘못과 비겁한 비굴함 굴종 논란과 비난 비판도 저 어둠 속에 벗어던져버리겠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 꼭 당부하고 싶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이후 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것에 대해 침묵하지 마라. 저들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무정부 상태로 만들고, 무법천지 대한민국이 되는 것에 눈감지 마라. 마녀사냥을 동반한 온갖 선동과 저주에 대해서 멈추어달라고 입을 떼라. 사악한 저들이 국민을 물어뜯고 대한민국에 독을 뿜을 대는 것에 대해선 맞서라.
대한민국이 무너지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없어진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도 사라진다. 나라가 위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체면 따위는 사치다. 나라가 위기 일 때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의 손을 잡고 국난을 극복해왔다.
“지금 힘없는 내가 뭘 하겠냐”며 귀찮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마디만 해다오. “탄핵은 나 한 사람으로 끝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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