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명이 3박4일 일정으로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초청 만찬에서 쏟아낸 '비외교적' 발언으로 국내에서는 물론 한중 간에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중국을 찾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성국 의원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현지 일정 소화 후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지난 4월 민주당 대책위 측에서 먼저 주한중국대사관 측에 방문 의사를 전했고, 이후 중국 정부 측이 대책위를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두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정으로, 현지 핵심 싱크탱크 접근이 가능한 중국 외교부 협조를 통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방중단 의원들은 12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정부 경제·무역 관계자와의 면담 일정 등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중국 외교부를 비롯해 중국의 코트라(KOTRA)인 중국국제무역촉진회, 중국의 한국개발연구원(KDI) 역할을 하는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등을 방문한다.
아울러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 차하얼학회, 판구연구소 등 현지 싱크탱크도 찾을 계획이다.
대책위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후 중국 현지 경제 상황을 살피고, 한국 기업들의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해 계획한 일정"이라며 "최근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데 따른 중국 측 분위기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책위는 중국 측에 ▲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 문화·예술 분야 규제 완화 ▲ 인적 교류 확대 등이 담긴 요구사항도 전달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좋지 않지만, 우리 기업과 경제에 중국이 중요한 만큼 관계 개선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싱하이밍 논란 이전인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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