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뉴스가 늘푸른샘공연예술단(단장 김민)과 경로효 공연을 가졌다. JBC뉴스는 22일 늘푸른샘공연예술단과 함께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나눔의 샘에서 ‘윗어른 섬김 경로효’ 공연을 통해 봉사 활동을 했다.
이곳에는 거동이 불편하신 약 200여 명의 어르신이 수용돼 있다. 이날 봉사활동명은 ‘섬김’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원천은 어르신들의 희생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과거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에 대한 섬김이 미덕이었다면 지금은 섬김 문화가 퇴색되었다.
이날 사회는 늘푸른샘공연예술단장 코미디언 김민 씨가 맡았다. 공연에 앞서 묵동성결교회에 한상길 담임목사가 기도와 축도로 공연의 길을 열어 주셨다.
이날 섬김 활동에는 김민과 대학가요제 출신 김호평 씨, 섬김 악단장 강길성 씨가 참여했다. 또 백파이프 명인 남태우 씨가 이날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늘푸른샘은 생명의 원천인 맑고 깨끗한 물이 되어 어르신들에게 기쁨으로 가득한 공연의 샘물을 대접하자는 취지로 2007년 결성됐다. 소외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드리고자 결성한 것이다.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은 김민 씨가 매년 앞장서서 위문공연을 펼쳐왔다. 1980년 제2회 동양방송(TBC) 개그맨 콘테스트에 3위로 당선돼 방송 생활을 시작한 김 씨는 군대에 있을 때부터 예능 특기자를 뽑아 공연하는 문선대 활동으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제대 후 개그맨 공채에 지원했다.
당시 4000명이 넘는 코디언 지망생들이 응시했다. 작고한 김형곤, 장두석, 이성미, 이하원, 조정현 등이 김 씨 동기다. 그는 데뷔 후 2년 동안 동양방송(TBC)에서 라디오를 진행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노래하는 곳에’,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김민의 웃음 천국’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승승장구 했다.
그는 특히 박정희, 김종필, 김대중, 노태우, 정주영 등 30여 명의 목소리를 성대모사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날 공연을 본 어르신들은 김 씨의 성대묘사에 살아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주영 회장이 환생한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김 씨는 원로가수 고(故) 고복수 씨 조카이기도 하다. 김 씨는 이날 살아생전 삼촌이 불렀던 ‘짝사랑’을 멋들어지게 불렀다.
김 씨는 2001년 당뇨합병증으로 시각장애인이 됐다. 서울대학교의료원 안과에서는 그에게 시각장애1급 판정을 내렸다. 오른쪽 눈이 녹내장, 왼쪽 눈이 백내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신앙으로 절망을 극복 성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봉사가 삶의 원동력’이라는 그는 봉사를 시작하고 난 후 어르신들을 대하는 시각이 달라졌다. 어르신들이 부모님처럼 느껴진 것이다. 그 표현대로라면 봉사활동도 ‘마약’이라고 한다. 그 역시 몸이 불편하지만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면 자꾸만 악몽을 꾸듯이 몸과 맘이 께름칙 하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급인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자들이 아름다운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장수하면서 편하고 오래 사실 수 있는 그런 사회가 건설됐으면 합니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안 돼 어르신들께 많은 것을 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는 그에게 작은 손길도 내밀어졌다. 경기도 별내면 호평동 형제떡집 안외상사장이 백설기 200개를 후원했다.
늘푸른샘은 앞으로도 섬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봉사활동에 참여코자 하시는 분은 김민 씨(010-6637-1117)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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