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참배 저지 당원들 쓰러져 병원 후송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19일 오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우리공화당 당원과 자유 우파 국민들로부터 “역적 배신자 꺼져라”며 욕설과 함께 봉변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유승민을 보호하려는 경찰, 용역과 우리공화당 당원들 간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다.
이날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모인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자유 우파 국민들은 ‘배신 역적 유승민 처벌’, ‘탄핵무효’ ‘죄 없는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내용을 적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었다.
이날 당원들과 자유 우파 국민들 약 300여 명은 탄핵 역적 배신자 유승민을 절대 참배하게 할 수 없다며 생가 입구에서부터 막아섰다. 이날 대구 대명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유승민이 낮 12시 30분 쯤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나타나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서 유승민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배신자 유승민” “역적놈 유승민” 등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 차에서 내린 유승민이 추모관으로 향하자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저지로 막아섰고, 일부는 길가에 드러누웠다.
유승민은 소란 속에 1시간 여 만에 추모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내외 영정에 헌화, 분향하고 고개를 숙였다. 생전의 박 전 대통령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잠시 본 후 별다른 말 없이 다음 행선지 떠났다. 유승민은 생가를 빠져나오는 데도 30여 분 걸렸다. 당원들과 자유 우파 국민들이 앞을 가로막고 “배신자 유승민”을 연호했다.
이날 유승민 참배에 항의했던 당원들이 의식을 잃고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한 여성 당원은 119 앰블란스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옮겨졌다.
또 의족을 차고 유승민 방문에 항의한 한 60대 남성도 경찰과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의족이 튕겨져 나온 후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경찰에 밀친 강민수 우리공화당 청년위원장도 넘어져 의식을 잃고 119 구급대에 실려갔지만 다행히 깨어났고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이날 유승민은 생가 앞에 대기중이던 차량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다른 주차장으로 장소를 변경 후 황급히 빠져나갔다.
이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생가에 도착했다. 당원과 자유 우파 국민들의 저지 상황을 지켜본 조 대표는 당원들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추모관으로 가서 참배했다.
참배관에서 나온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후보와 개인 감정이 없다. 그러나 탄핵을 정당화하고 지금도 박 대통령은 4년 7개월간 옥중에 계신다. 탄핵이 잘못됐다고 고백해도 시원찮은데 어떻게 박 대통령 생가에 올 수 있냐”고 비난했다.
이날 당원들은 조 대표를 향해서는 “대통령 조원진!”을 연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2시15분 쯤 기자들과 유튜브를 상대로 다시 한번 더 유승민의 생가방문을 비난했다.
조 대표는 “ 아무리 표가 급해도 양심 없는 인간이라 해도 박 대통령이 죄없이 유승민 배신자 역적에 의해 4년 7개월 수감돼 있다. 이런 정치쇼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경찰의 과잉 저지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조 대표는 “배신자에게 ‘배신자’, 역적자에게 ‘역적자’라고 외치는 것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다”며 경찰의 유승민 과잉 보호와 폭력에 의해 사람들이 다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우리공화당 당원과 자유우파 국민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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