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전두환 별세에 "죽음 앞에서는 말 아껴야"
백낙청, 전두환 별세에 "죽음 앞에서는 말 아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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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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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창간한 '창작과비평'...전 前 대통령 집권 당시 폐간
차기 정부에 대해선 "2기 촛불정부가 들어서야"
23일, 자신의 새 저서 출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창비]

23일, 진보학계의 원로인 백낙청 서울대 영문학 명예교수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해 "평소 품었던 생각을 지금 말하고 싶진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백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가진 자신의 새 저서 출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전 前 대통령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이와같이 답했다.

그는 "질문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했다"면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선인의 죽음이든 악인의 죽음이든 죽음 앞에서는 우리가 삼가는 게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 교수는 1966년 자신이 창간했던 '창작과비평'이 전 前 대통령 집권 당시에 폐간되는 등 고초를 겪은 바 있다.

한편, 백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정부와 관련해 "촛불혁명을 일으켰던 국민은 여전히 남아 있는 적폐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는 '2기 촛불정부'를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은 정권 창출을 통한 '차기 민주당 정부'를 꾸리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돌파해야 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 사회는 이미 체질이 바뀌었다"면서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더라도 '2기 촛불정부'로서의 의지가 없다면 혁명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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