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 감사원 서면 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 없어"
정진석 "文, 감사원 서면 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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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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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출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출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면 조사를 통보했으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부한데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에 대한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과 대법원장, 국정원장을 모두 다 법의 심판에 맡겼던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직 대통령 누구라도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또 "전직 대통령들도 퇴임 후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구를 받았던 사례가 있었다""유독 문 전 대통령에게만 서면 조사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1993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8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각각 질문서를 보내자 두 전직 대통령이 질문서를 수령해 답변했었고,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각각 질문서를 전달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뒤 질문서 수령을 거부했던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무례하다고, 불편하셨다고 언론에 나오는데 저는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니까 어쨌든 좀 겸허한 마음으로 대응해주시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를 놓고 여야 간 정쟁이 벌어질 걸로 보인다'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난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지금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생산적인 국감, 정기국회가 되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가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한 것을 거론, "이번 국감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부분도 분명히 언급될 텐데 그에 대해 부인하는 사람들은 없지 않나. 그런데 (이 대표가) '정치 보복' 프레임을 내걸었다""동의할 만한 국민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만나본 민주당 의원들도 굉장히 불안해 한다. '방탄소년단은 세계를 감동시키지만 방탄의원단은 자칫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나'라고 걱정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많이 계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면 조사를 통보받은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면서 이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이 사건과 관련한 최초 보고 과정과 절차 등 업무처리가 적법·적정했는지를 놓고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두 사람은 모두 거부했다. 검찰도 감사원 감사와 별개로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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