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김기현 "가덕도 신공항을 '김영삼 공항'으로"
부산 찾은 김기현 "가덕도 신공항을 '김영삼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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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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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부산 동래구 부산체육회관을 방문, 발언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부산 동래구 부산체육회관을 방문, 발언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7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의 명칭을 '김영삼 공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김영삼 대통령 같은 분의 자긍심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을 '김영삼 신공항'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신공항은 기왕 한다면 빨리 개항해야 한다"라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김 의원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특별법에 대해선 "부산 지역에 방폐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절대 용납 못한다""제가 대표가 되면 법안이 통과 안 되게 막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고준위방폐물 특별법은 사용후 핵연료를 영구 처분하기 위한 시설 건설과 원전 부지 내 한시적 저장시설 설치 절차 등을 다룬 법안으로 고리 원전이 있는 부산 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이 높다.

김 의원이 이처럼 지역 현안 해결을 공약한 것은 보수 텃밭 민심과 당심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 나온 사람 중 PK 정서와 이익을 대변할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울산시장 출신에 지역구가 울산인 자신이 '부산·울산·경남'(PK)에 뿌리를 둔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3·8 전당대회 최대 경쟁자로 부상한 안철수 의원도 적극 견제했다.

김 의원은 "안 후보는 훌륭한 분이지만 제가 종합 행정을 했고 집권 여당에서 원내수석·정책위의장도 했다. 원내대표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한 리더십도 있다""문재인 정권에서 가장 큰 핍박을 받은 피해자 1호가 김기현이고, 민주당 정부와 싸워서 이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부산 출신'이라는 질문엔 "그분은 수도권 후보라고 하던데, 제가 그에 덧붙일 말이 뭐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부산중앙중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전대 국면에서 손잡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당내 역할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에서 부산과 PK 동남권의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누구에게도 당직을 약속하고 제의한 바 없다. 선거를 마치고 나면 당을 '대통합 연포탕'(연대·포용·탕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북항 컨벤션 센터에서 부산 비전 발표회를 연 뒤,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저녁엔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을 함께 한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저녁 배구선수 김연경과 가수 남진을 만나 꽃다발을 받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뒤 "(두 분이)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줬다"고 적었다.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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