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사시는 분이 서울서 집회 할 경우 부러워하는 게 있다. 집회를 마친 후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집에서 따뜻한 밥과 국을 한 술 뜰 수 있는 것도 부러움의 대상다.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기차 혹은 각 조직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서울 집회 참여할 때 새벽별을 보고 나와야 한다. 배가 고플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운영자들은 아침밥을 직접 해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다. 집회 참가 후 내려갈 때는 몸이 녹초가 된다. 새벽에 공수해서 김이 모락모락 난 밥과 뜨끈했던 국은 식거나 겨울철에는 얼어버린다. 귀가 할 때는 차가운 밥과 얼음같은 국으로 시장끼를 때워야한다.
울산경주 우리공화당 당원을 태운 버스가 1일 저녁 경기도 여주휴게소에 정차했다. 저녁 8시 경 이들은 휴게소 공터에 테이블을 깔고 거기에 밥과 국을 얹졌다. 버스서 내린 이들은 허겁지겁 찬밥과 국으로 시장끼를 해소했다. 이들의 저녁 만찬을 시샘했는지 바람은 더욱 거칠게 뺨을 때렸다. 그래도 이들은 웃음을 잃지않는다. 자신들의 집회가 곧 애국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계산을 해보니 부산 경남 울산 사시는 분들은 지구를 여섯바퀴 반을 돈 셈이다. 부산 서울 왕복 900km로다. 이들은 지난 7년간 약 25만 km를 오갔다. 지구 한 바퀴가 4만km다. 이 거리를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운전을 해온 사람이 있다. 엄재학 울산시도당 위원장이다. 그는 오전 4시 차를 몰고 집을 나선 후 울산 경주 포항에 사는 당원들을 태운 후 서울로 향한다.
반대로 집회가 끝나면 포항 경주를 경유 후 울산에 마지막 탑승자를 내려준 후 귀가한다. 내려주고도 끝이 아니다. 차량 청소와 뒤정리도 그의 몫이다. 그는 어릴 적 불행한 사고로 눈도 성하지 않지만 한 번도 사고를 낸 적 없는 50년 운전경력의 베태랑 운전사다. 지방서 올라오신 분들은 모두가 이렇게해서 내려간다. 애국정신이 없었으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다. 고급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탐욕과 권력욕에 찌든 정치인보다 춥지만 밖에서 먹는 민초들의 한겨울 만찬이야말로 비록 걸인의 찬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왕인의 밥상이다.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이 다음 집회에 나가서 이들을 만나면 "고생하셨죠,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라도 건넸으면 한다. 언제쯤 이들의 여정이 멈출까. 그 여정이 멈추는 날, 대한민국은 비로소 자유대한민국이 완성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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