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의 망각공화국(1)]유영하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비대위 진실
[김채영의 망각공화국(1)]유영하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비대위 진실
  • JBC까
  • 승인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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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C뉴스는 보수우파 쪽에서 활동 중인 김채영 작가의 망각공화국을 연재한다. 김 작가는 북한사회의 허구성을 폭로해왔고, 한국보수의 나아갈 방향도 명쾌하게 제시해왔고, 위장기회주의 정체와 움직임도 예리하게 파헤쳐왔다. 좌익세력들의 허구성을 폭로해온 작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의 진실을 파헤친 작가로도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편집자 주>

본지에 망각공화국 연재를 시작하는 김채영 작가.
본지에 망각공화국 연재를 시작하는 김채영 작가.

주적과 피아가 확실히 구분되어 있는 전쟁은 싸우기가 쉽다. 상대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군 진영에 숨어 들어서 암약하는 이들 때문에 전쟁은 늘 패배하게 된다는 것을 세계 역사가 말해 주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이하 유영하)202021대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당시 인기 치솟던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를 만나서, 우리공화당을 비대위 체제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감옥에 계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이라고 말하면서, 비대위원장에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이인호 교수를 추대하라고 구체적인 비대위원장 인선까지 명확하게 박근혜가 특정하였다고 했다.

이에, 당시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였던 홍문종은 유영하의 말을 믿을 수 없으니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야 하겠다고 했으나, 유영하는 홍문종과 조원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접견하는 것을 결국 허락하지 않았고, 총선 시일이 다가오자, 선거 업무 일정상 비대위 체제 운영은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말았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공화당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라는 박근혜의 뜻을 무산시킨 책임 소재를 조원진에게 물으며 조원진 대표에게 많은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박근혜의 뜻을 받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과연 유영하가 조원진에게 전한 박근혜의 뜻이 사실이냐? 아니냐? 그 진위 자체가 더욱더 중요한 것 아닌가?

유영하와 조원진이 만난 20199월 당시에, 박근혜는 어깨 회전근 인대 파열로 인하여 사경을 헤매는 고통스런 나날을 견디다가 수술까지 한 시점이었고,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공직선거법 위반죄의 누명을 덮어 쓰고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억울하게 복역 중인 상황이었다.

2020년 3월 5일 유영하 변호사가 '거대야당'으로의 통합을 외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년 3월 5일 유영하 변호사가 '거대야당'으로의 통합을 외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러한 박근혜가 갑자기 당시 일개 군소 정당의 운영 체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를 요청하고, 비대위원장까지 특정인으로 추대하라는 지명까지 하였겠는가?

배신과 음모의 정치판에서 온갖 누명을 덮어쓰고 공천 개입이라는 형까지 받은 박근혜가 총선을 앞두고 선거 공천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비대위 체제를 요청하고, 현역에 있을 때도 인사 개입에 철저하고 엄격한 잣대와 원칙을 고수했던 박근혜가 과연 특정인을 명시하면서까지 비대위원장 추천을 요구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침묵해서는 안된다. 유영하의 우리공화당 비대위 체제 전환과 비대위원장 추천 요구가 박근혜의 뜻이였다면, 그 업보는 박근혜가 짊어지고 가야 할 것이지만, 유영하의 뜻이였다면, 유영하는 감옥에 있는 박근혜를 팔아서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챙기려 했던 파렴치한 인간일 뿐이다.

사실, 선거 6개월을 남겨두고 공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은 시기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성사되기가 힘들다. 결론적으로 우리공화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와 그 불성사는 당시 유일무이한 박근혜 지지 공당으로써의 우리공화당을 와해시키고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을 따르지 않는 조원진을 규탄하는 세력들이 빠져 나와서 새로운 신당이 창당되었고, 박근혜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분열이 시작되었다.

이 모든 중심에는 유영하가 개입되어 있다. 유영하는 2019년 중순, 우리공화당 비대위 체체 운영과 이인호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라는 박근혜가 요구가 과연 사실인지?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왜 6개월 이후, 미래통합당으로 뭉쳐달라고 박근혜가 그새 마음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그 옥중 메시지를 언론에 발표한 그 다음날에 미래통합당 위성 정당에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 신청하였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보수 우파의 분열과 궤멸에는 국민들이 알 수가 없는 치밀한 전략과 배후가 있다. 그 치밀하고도 잔인한 전략의 중심에서 유영하는 과연 자유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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