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심 출발 태블릿PC⓸]JTBC 태블릿PC 입수와 잠금 해제 미스터리
[박근혜 재심 출발 태블릿PC⓸]JTBC 태블릿PC 입수와 잠금 해제 미스터리
  • JBC까
  • 승인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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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 재심청구 목소리가 각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 출발은 지난 2016JTBC가 최순실 씨 것을 입수했다며 공개한 태블릿PC’ 진위를 가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본지가 이를 추적 취재한 것을 7회에 걸쳐 연재한다.

태블릿PC가 발견됐다는 더불루케이 사무실 책상
태블릿PC가 발견됐다는 더불루케이 사무실 책상

우종찬 전 월간조선 기자는 더블루케이 사무실을 관리했던 노광일 씨의 법정 진술에 의해 JTBC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아래는 우 전 기자가 2017415일 조갑제 닷컴에 올린글이다.

노광일씨는 최서원 사건의 증인으로 2017410,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법정에 출석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태블릿PC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건물 관리인 노광일 씨를 변호인 측 증인으로 여러 차례 신청하였으나 검찰 측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재판부(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합의22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권유를 검찰이 마지못해 받아들이면서 노광일씨는 드디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경재 변호사는 변호인 신문에서 맨 먼저 노광일 씨가 부원빌딩 건물 관리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증인은 정당에 가입한 사실이 있지요라고 질문했다. 노광일씨는 그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통진당 당원으로 알려져 있었다. 노씨는 답변에서 본래 통진당 당원이었으나 통진당이 해산된 후 정의당 당원이 되었고,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진술했다.

JTBC 기자가 고영태씨 책상 서랍 속에 들어있던 태블릿PC를 가져간 경위에 대한 이경재 변호사의 질문에 노광일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20161018일 오전 11시쯤, 남자 한 명이 찾아왔다. 신분을 물어보니까 JTBC 김필준 기자라고 말했다. 더블루케이 사무실 문을 열어 주니, 김필준 기자가 책상 속에 있던 태블릿 PC를 꺼내 들고 나왔다. 그 후 일곱 시간쯤 지나, 내가 퇴근할 무렵에 김필준 기자가 다시 나타나 태블릿 PC를 책상에 넣어 두고 갔다. 김필준 기자는 이틀 후(1020)에 다시 찾아와 태블릿 PC를 가져갔다.”

노광일 씨 증언으로 더블루케이 사무실에서 태블릿 PC를 가져간 사람은 JTBC 김필준 기자라는 사실이 처음 공개되었고, ‘충전기를 사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비로소 태블릿 PC를 열어볼 수 있었다라는 심수미 기자의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름이 확인되었다는 것이 우 전 기자의 주장이다.

의문은 또 있다. JTBC가 태블릿PC를 갖고 간 지 7시간 만에 되돌려 주었다. 이에 대해 이경재 변호사는 김필준 기자가 태블릿 PC를 갖고 간 지 7시간 만에 되돌려 주었는데, 이 일곱 시간 동안 JTBC 측이 태블릿 PC를 가지고 무슨 농단을 벌였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를 둘러싼 법정 공방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나오면서 더욱 날이 세졌다. 20171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김세윤 부장판사)가 진행한 최씨의 속행공판에서 피고인 측 이경재 변호사는 감정 결과를 보면 JTBC 기자가 태블릿 PC를 가져간 이후 검찰에 제출되기까지 최소한 6회에 걸쳐 태블릿 PC가 사용됐다이 때문에 태블릿 PC의 무결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형편없이 오염된 정보는 무결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블릿 PC를 갖고 피고인이 국정을 농단했다고 단정 짓는 건 무리라며 오히려 특정인들에 의해 기획된 국정농단의 증거 가치로 재평가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태블릿 PC를 최씨의 것이라고 한 근거는 PC에 남은 위치 정보가 최씨의 동선과 일치하고, 정호성(전 청와대 비서관)씨도 태블릿 PC에 있는 문건은 자신이 최씨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블릿 PC가 오염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태블릿PC를 확보하고 어떤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열람한 건 사실이지만 국과수에서도 태블릿 PC 내 문건은 수정이나 조작된 게 없다고 명시했다단지 열람만 했다고 무결성이 훼손됐다는 건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최씨는 검찰이 자신들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자 직접 입을 열어 그렇게 자신 있으면 왜 조사 과정에서 나에게 실물을 안 보여줬느냐고 따졌다.

돌고 돌아서 의문은 다시 시작된다. 태블릿PC를 입수한 JTBC 김필준 기자가 어떻게 비밀패턴을 풀었을까. 태블릿PC 비밀패턴은 ‘L’자다.

이처럼 김 기자가 암호로 잠겨있던 태블릿PC를 열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한겨례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당 태블릿PC의 비밀번호가 김 기자가 평소 사용하는 암호와 똑같은 ‘L자 모양이었기 때문이었다.

암호를 어떻게 풀었느냐는 약간씩 다르다. 미디어워치 측 주장에 따르면

김필준 기자는 자신과 그의 여자친구가 평소에 사용하는 잠금 패턴이 L자여서 무심코 ‘L’자 형태로 비밀번호를 눌러봤더니 바로 열린 것입니다.

20171024일 자 중앙일보의 팩트체크검찰이 만든 것? 최순실 태블릿 조작설 진실제목의 기사 내용은 이렇다.

해당 태블릿의 잠금 패턴은 ‘L’자 모양이었다. 태블릿을 입수한 JTBC 취재기자는 L자로 잠금 해제를 시도했다. 그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이 L자였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시도로 패턴이 풀렸다.”

한겨레, 중앙일보는 김필준 기자 본인의 휴대폰 잠금 패턴과 태블릿PC의 잠금 패턴이 동일했다고 보도했으나 그의 여자친구의 휴대폰 패턴도 동일하다는 주장도 함께 등장한 셈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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