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대장암 발발 수술
2022년 6월 대장암 재발 재수술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8년 간 태극기 집회서 박근혜 ‘탄핵무효’와 ‘무죄석방’을 외쳐왔던 가수 손정아(본명 손미자) 씨(64)는 박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2017년 3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구속되자 태극기를 들고 아스팔트로 나왔던 손 씨는 대장암이 재발 투병 중이다.
손 씨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분노해서 스트레스를 받아 2017년 12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2018년 초 대장암 수술과 항암치료를 통해 2022년 초 겨우 대장암 터널서 벗어났던 손 씨는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된 후 그해 6월 대장암이 재발 재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된 후 자신을 지지했던 국민에 대한 배신에 충격을 받아서 극도의 분노와 스트레스가 대장암 재발 원인이었다.
손 씨는 박 전 대통령이 전직이었지만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2022녀 3월 24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라 불렀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석방 된 그 다음날부터 손 씨는 개인적으로 박 대통령을 ‘박근혜 씨’로 호칭했다.
2022년 3월 24일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해서 대구 달성 사저로 가는 날이었다. 손 씨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사저 입주를 축하해주기 위해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지인들과 함께 새벽에 경기도 용인을 출발 대구 달성 사저 앞에 도착했다.
손 씨는 이날 낮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사저 입구에 도착하자 비로소 박 전 대통령이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안도에 감정이 복받쳐 하염없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러나 손 씨의 눈물이 ‘탄식’에서 다시 ‘분노’로 바뀌었다. 이날 검은 승용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된 마이크 앞에 섰다. 박 전 대통령 달성군민과 대구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 씨는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귀를 의심했다. 이날 달성 사저에는 대구시민만 온 게 아니었다. 서울 경기는 물론 제주도 강원도 부산 경남에서도 많은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 사저 입소를 축하해주기 위해 모여있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인사말 도중 한 40대 남성이 소주병을 던져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은 깨진 소주병처럼 모두의 가슴이 쓰라리게 깨져 버리고야 말았다.
박 전 대통령의 입에선 자신을 위해,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대신 싸워줬던 국민에 대한 감사의 인사말이 나올 줄 알았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된지 3년이다. 지금까지 외면 중이다.
손 씨가 분노하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싸워주었던 국민을 짓밟았고, 배신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것이 자신이 걸린 암보다 더 아픈 암이었다고 토로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 당한 후 손 씨는 자발적으로 우리공화당에 가입은 했지만 정식 당원이 아니었다. 2019년 6월 25일 박원순 전 시장이 용역 깡패를 동원 광화문 우리공화당 텐트를 습격 한 후 책임당원에 가입했다. 손 씨 뿐만 아니라 남편 김형준 씨(65)와 2남1녀 자녀들도 당원에 가입했다. 전 가족이 우리공화당 당원이 되었다.
손 씨는 “내가 8년간 태극기를 들고 아스팔트서 싸운 것은 박근혜를 위해서라기 보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문재인 좌파정권은 대한민국 역사와 정통성 자유마저 내동댕이 쳤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투쟁해왔다.
손 씨는 우리공화당 태극기 집회에 한 번도 빠진 적 없었다. 손 씨가 집회에 빠진 것은 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고나서다.
손 씨는 경기도 용인서 식당과 옷가게를 운영했었다. 암치료에 태극기 집회 참석과 서명대까지 운영했던 손 씨는 가게 운영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가게가 유지될 수가 없었다. 문을 닫고야 말았다. 손 씨는 가게 문을 닫은 것보다 박근혜를 향했던 국민의 문이 닫힌 것에 더 가슴아파했다.
손 씨는 박 씨가 즐길 건 다 즐긴 후 지지자를 버렸다고 한탄했다. “본인이 진작 ‘나를 위한 집회는 하지 마라’ ‘생일날 화환도 보내지 마라’ ‘서울구치서 앞서 밤 세우지 마라’고 했다면 덜 억울하죠. 즐길 건 다 즐기고 버리다니…”말끝을 잇지못했다.
그는 “박근혜는 우파가 아니다. 차라리 박근혜보다 좌파가 낫다”고 한탄했다. 그는 “우리공화당 당원들 중 박근혜로부터 버림받아서 마음 상처와 병을 안고 나처럼 암투병 중인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손 씨는 “늦지만 이제라도 박근혜 씨가 조원진 대표를 불러서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누가뭐라고 해도 조 대표는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저희는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더우면 그늘막으로 피했지만 조 대표는 비오면 비를 맞고 눈이 내리면 눈을 맞고, 무더위에도 땡볕에 서서 국민을 일깨웠습니다.” 그는 “박근혜가 조 대표를 만나서 손을 잡아주면 그간의 암투병 고생도 말끔히 사라질 것 같다”며 애써 웃었다.
손 씨는 그동안 노래를 뒤로했지만 최근 내마음 치료와 국민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노래에 열중하고 있다. 원래 가수였던 손 씨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손정아 예명으로 앨범도 냈다. 남편도 음악가다 .그가 낸 앨범 중 ‘못 가는 내고향’ ‘부석사’ 노래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3일 개천철, 손 씨는 우리공화당 서울역 집회에 참석한 후 종로5가 까지 5km 행진했다. 주변에선 “몸이 불편하니 버스를 타고 가자“했지만 손사래쳤다. 손 씨는 행진하면서 “국민여러분 이 나라 주인은 우리 국민이다. 우리 자손들에게 자유민주주의를 물러줄 의무가 있다”고 외쳤다. 손 씨는 집회 후유증으로 4일 온종일 집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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