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대오에 집결 중이다. 지난 7월 ‘윤석열 탄핵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한 조국혁신당은 26일에 이어 내달부터 장외로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월 2일 김건희 여사를 규탄하는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좌익들은 매주 토요일 윤석열 퇴진 탄핵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본지는 2016년 10월부터 좌익들이 일으킨 촛불집회가 탄핵으로 옮겨붙는 과정을 되돌아본다. 역사는 반복된다. 좌익들의 박근혜 탄핵 추진 과정을 들여다보면 윤 대통령을 향한 좌익들의 탄핵과 이에 따른 정권 탈취 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편집자 주>
한국은 2016년을 기점으로 정치적 혼란이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급격한 레임덕이 오면서다. 당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였던 여당 새누리당이 참패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가면서다. 여기에 새누리당 비박들이 등을 돌렸다.
이는 지난 22대 총선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민주당이 다수당 되었다. 국회 입법 독재가 되면서 윤 정권은 힘을 못쓰는 형국이다. 20대 여소야대에선 비박들이 등을 돌렸다면 지금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한계가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실정이다.
이러한 정국 속에서 박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졌다. 이것이 좌익들에게는 호재였고, 박 정부에는 결정타를 맞은 것이었다. 여기에 국정교과서 도입 사태,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급제 도입, 비정규직법, 테러방지법 등 사회 계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야당은 박 전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을 물고 늘어졌고, 좌파 주축 시민 사회 단체는 ‘박근혜 퇴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념에 상관없이 항상 있는 정책 혹은 정부에 대한 비판에 불과해 보였다. 한국에선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와 시위는 역대 정부에서 늘 있었던 일들이다.
하지만 2016년 10월 24일 한국의 방송 JTBC의 보도 이후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이날 JTBC의 손석희가 터뜨린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이용한 폭로가 촛불시위의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언론이 각종 카더라 뉴스를 쏟아냈다. “~~ 카더라” 뉴스가 한국 사회를 맹타했다. 이에 야합한 한국의 주류 언론은 “정유라 박근혜 소생설”, “박 대통령 시술설”,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 ‘ 박 대통령 밀회설’ ‘최순실 아들 청와대 근무’ ‘새누리당은 최순실 지었다’ ‘통일대박설’ 등 다양한 소설같은 뉴스를 거침없이 양산했다.
주류 언론 조중동 3사는 각종 칼럼과 사설을 동원 박 대통령의 무능과 최순실 유착설을 줄기차게 제기하며 지면을 채웠다. 이 때를 맞추어 10월 말 광화문에는 주말마다 좌파 세력 주축의 촛불홍위병들이 떼지어 나타나 촛불을 들었다. 10월 26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이 내세운 것은 ‘박근혜 하야’였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와 2016년 11월 민중총궐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이 역시 지금의 좌익 세력들의 비슷한 수법이다. 좌익들은 김건희 여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김건희 사소한 모든 것을 맹폭중이다. 여기에 보수를 지향하는 주류언론까지 가세 김건희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좌익단체들은 일제히 ‘김건희 구속’ 시국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말부터 좌익 세력들의 시국선언이 불타 올랐다. 이들은 한결같이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했다. 좌익들의 선동에 넘어간 국민들이 불만과 분노가 폭발했다. 국민들은 성역없는 국정농단 진상 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야당과 사회 각층 인사들은 “박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해 온전히 책임지고,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국민들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실체가 드러났다고 흥분했다.
“도대체 누가 최순실 씨에 권한을 줬고, 그 권한은 누가 인정한 거냐?” 청년들은 그런 박근혜 정부를 향해 헬조선(지옥같은 나라), 불공정 사회, 상식과 공정이 아닌 특권과 반칙을 용인해주는 나라로 전락시켰다며 박근혜 퇴진에 열을 올렸다.
대학가와 청소년층에서도 시국선언이 일어났다. 2016년 11월 7일 서울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열고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다. 선언문에서는 “박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현 정권이 단순히 비리와 부정부패에 물든 정도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마저 유린하고 파괴했음을 깨닫고 있다”며 새누리당 지도부의 즉각 총사퇴와 검찰 수뇌부의 교체, 검찰 개혁 방안 마련 등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시민사회도 청와대 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특별검사 조사를 청하고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을 요구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조사가 지속되면서 평창올림픽과 승마관련 비리가 밝혀지면서 체육인의 명예를 실추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했다.
2016년 11월 11일, 서울변호사회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한민국 헌법은 우리 대한국민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했음을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으나, 그 어떤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몇 명의 인물들이 헌법을 난도질했다”라고 밝히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하여 평가를 했다.
박근혜·최순실의 검찰 조사 결과 대기업이 연루되는 등 경악할 결과가 공개되고 있다. 이에 경실련 등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던 단체들은 대기업에게 화살을 돌렸다.
2016년 11월 8일 검찰은 삼성그룹을 압수수색을 하였고 현대차, 롯데그룹에게 자금의 용처를 위해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박근혜·최순실의 관계에 관련된 모든 조사를 했다.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1503개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위를 연 2017년 11월 19일 전국적으로 95만 명(경찰 추산 24만 명)이 시위에 동참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 등 젊은 층이 대거 모여들면서 시위 분위기는 한층 더 밝고 발랄해졌다.
가수 전인권 씨가 자신의 노래 ‘행진’을 부르는 것으로 본 집회가 마무리된 오후 7시30분 시위대는 종로·창덕궁 등 8개 경로로 행진했다. 청와대와 900m 거리인 내자동 로터리 인근에는 시민 6000여 명이 모였다. 경찰과 대치한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끝없이 외쳤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외신들도 가세했다. 2016년 11월 중순부터 외신들도 한국 광화문 촛불집회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비공식 조언자와 얽힌 스캔들로 통치 기능이 마비된 박근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며 “시위 규모가 수십년만의 최대규모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비선 실세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가 1970년대 박 대통령의 멘토였던 광신적 종교 지도자(cult leader)의 딸”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촛불 집회에서 시민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뿐 아니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임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시위를 보도했다. 로이터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서 사과했으나 “박 대통령의 사임은 정부 내 아무런 직함도 없는 비밀스런 친구에 대한 의혹과 국민적 분노에 불을 지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부산이나 울산 등 지방에서도 국민들이 차를 대절해서 타고 올 만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패 스캔들이 한국에서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나라가 ‘그림자 대통령’에 통치되면서 민주주의가 회피된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이 크게 분노했다”고 짚었다.
BBC는 “시위가 평화로웠지만 지난주보다 더 구호를 자주 외쳤다”고 전했다. BBC는 “시위대의 초점은 청와대였고 주요 행진 장소도 청와대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다면 소음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서울로 향하는 기차표가 전부 동나고 10만 명이 상경 투쟁을 하면서 전세 버스가 바닥났을 정도”라며 시위가 대규모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민망은 “2000년 이래 한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민중집회”라고 전했다. 중앙텔레비전(CCTV)은 광화문광장 자체 취재를 통해 “보람을 느낀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다”는 71살 남성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신문망은 “시민단체 외에도 참가자들 중에는 수많은 학생들과, 연로한 시민들,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있었다”고 했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 언론들은, 이런 국정 마비 국면에서도 한·일 정부 사이에 진행되는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움직임을 상세히 전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세기 들어 최대 규모 시위가 일어나, 박 대통령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박 대통령 지지율 추락 그래픽을 곁들여 “최근 20대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0%”라고도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박 대통령은 정권 운영 길이 막혀있는 중에도 대통령을 계속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이번 시위에 대해 공식 코멘트는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규모 시위 때문에 새로운 타개책을 검토하겠지만 남은 카드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언론도 연일 촛불시위를 생중계했다. 방송과 신문의 1면은 촛불시위와 박근혜 퇴진이었다. 한국 언론 논설도 이에 초점을 맞췄다. 정치평론가들도 방송에 출연 연일 촛불시위를 찬양했고, 박근혜 퇴진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촛불시위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격이 과연 사실을 바탕으로 해서 한 것이었까. 박 대통령은 최순실과 함께 진짜 국정농단을 펼쳤고, 박 대통령에게 가해진 혐의가 확인된 것일까.
당시의 이같은 칼날이 윤 대통령에게도 그대로 향하고 있다. 언론도 외신도 윤 정권 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좌익 선동에 넘어간 보수층도 윤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 틈을 타서 좌익들은 보수분열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
28일 조국 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오동잎이 떨어졌다”며 보수층도 윤 대통령과 결별을 결심할 때라는 다그쳤다. 박근혜가 탄핵 당한 것은 결국 보수층이 갈라섰기 때문이다. '친윤 대 친한'이 대립 갈등을 더해가고 있다. 국민의힘 의석수는 108석이다. 9명이 돌아서면 국회에서 탄핵이 통과된다. 이는 친한이 돌아서면 국회서 윤 대통령 탄핵도 돌이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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