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뒤 헌재앞에서 5명 사망, 조씨도 애국 열사여야 한다
2017년 1월28일 설날 저녁 8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 아파트 6층 난관에서 조모(61)씨가 1층 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조 씨는 이날 아파트 난간에 올라 ‘손 태극기’ 2개를 흔들며 '탄핵 반대',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 씨는 자신을 발견한 경비원이 투신을 제지하기 위해 뛰어오는 사이에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아내가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 씨의 빈소는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다만 조 씨와 정치적 성향이 다른 것으로 알려진 유족들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조문을 내키지 않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족은 조 씨의 탄핵반대 활동 때문에 불화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애국시민들은 서울광장 태극기텐트 촌에, 숨진 조 씨의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유족은 이를 거부했다.
당시 조 씨의 투신은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조 씨가 마지막까지 외친 것이 ‘탄핵기각’, ‘탄핵무효’ 였다. 조 씨의 태극기에 씌어진 ‘탄핵 가결 헌재 무효’ 그리고 생애 마지막까지 흔들었던 태극기.
조 씨가 외친 탄핵무효와 태극기는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큰 책무를 남겼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목숨을 던지면서 까지 조씨는 탄핵무효를 외쳤다.
그 후 40여일 뒤 2017년 3월 10일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위치한 헌법재판소 앞. 이날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탄핵 선고를 내렸다.
이에 격분한 우파들의 대규모 집회에서, 5명이 숨졌다. 대낮, 세계 10대도시 서울 한복판에서 집회 도중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언론은 이에 대한 보도를 외면했다. 우리공화당은 시민 5명의 사인과, 그들 죽음의 책임 소재를 가리자며 광화문에 텐트를 쳤다.
탄핵무효를 외치며 투신한 조 씨도 잊어선 안된다. 조씨도 엄연히 애국 열사 중 한명이다.
뒤늦었지만 조씨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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